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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집 한 권, 장편 한 권. 작가로서의 결과물. 기자 생활을 거쳐 현재는 직원 만 명 회사에서 이런저런 경험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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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에 레몬 머랭 파이를 만들었더랬다. 미국 고속도로의 다이너에서 가장 인기 있는 디저트라는, 미국의 전통 요리 중 하나.
 
에드워드 호퍼 작품을 연상케 하는 적막한 건조함 속에서 혼자 레몬 머랭 파이로 식사를 마치는 한 남자를 생각하면서... 그러나 파이는 내가 아닌 다른 사람들에게 돌아갔다. 그 파이를 만드는 데 얼마나 많은 설탕과 계란이 들어갔는지, 그리고 얼마나 많은 고독의 함의가 담겨있는지는 아무도 눈치채지 못했으리라.

어쩌면 요리 만화에서 궁극의 레몬 머랭 파이가 등장한다면... 그런 얘기가 나올 지도 모르겠지.

레몬 머랭 파이를 만들고 며칠 지나지 않아 호두파이를 만들었다. 미리 구워놓은 파이 틀도 하나 남아 있었고, 호두에 흑설탕에... 재료는 집에 모두 다 있었다.

흑설탕과 계란에 아몬드 가루와 럼주를 섞어서 필링을 만들었다.

대략 흑설탕 1컵, 물 반컵(담엔 한컵 정도를 써야겠다), 버터 2큰술, 계란 3개, 아몬드 가루 2큰술, 럼주 2큰술 정도를 썼다. (흑설탕과 버터는 당연히 먼저 녹여야 한다)

인기가 아주 좋았다. 금요일마다 아파트 부녀회 주관으로 열리는 장에서 어머니가 북한산 1등급 호두를 사오셨는데, 그걸로 주말에는 두어 판 더 만들 생각이다.

화이트데이를 맞아 쿠키 반죽도 좀 만들어 놓아야 하는데... 버터가 부족하겠군.

어제는 나처럼 갈망과 굶주림에 빠진 이에게 베이킹을 해 보라고 충고했다.

"뭘 만들라는 거죠?"

눈물을 두어 방울 치면 어울림직한 대사가 돌아왔다.

"본인이 갈망하는 것..."

내가 대답했다.

어젠 뮬과 함꼐 와인을 너무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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