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정영화와 거기에 등장하는 섹스신은 섹스와 낭만을 예측 가능한 것으로 만들어주었다. 영화 장면은 대부분의
사람이 이해하고 따라할 수 있는 표준이 되었다. 우리는 자신의 혼란스러운 정서에 이름을 부여함으로써 비로소
어떤 감정을 소유할 수 있고, 머릿속의 어지러운 상념에 문명화된 틀을 부여함으로써 비로소 사회적으로 행동하게
된다. "사랑에 빠지는 게 무엇인지 들어보지 못했다면 사람들은 좀처럼 사랑에 빠지는 일이 없을 것이다"라는
라 로슈푸코의 말을 조금 확장한다면 이렇게 말할 수도 있다. 낭만에 대해 대중매체가 그렇게 요란하게 떠들어대지만
않는다면 우리가 그처럼 낭만을 찾아다니는 일도 생기지 않을 것이다.
- 리하르트 다비드 프레히트, <사랑, 그 혼란스러운>
내 소설에서 등장하는 섹스신은 지극히 '표준적'인 것이어서, 외설적이라는 말을 들을 때 조금 놀라기도 했다.
저 사람은 야동 한 편 본 적 없단 말인가! 하면서.
뭐, 그럴 수도 있겠지. (여자들의 경우는 그럴 수도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1월3일까지는 연휴. 블로그에 매일 포스팅을 할 수 있는 이유랄까. 꽤 긴 휴가에 아이 좋아- 라고 텔레토비처럼
말하고 싶지만 생각을 정리할 게 많아 그닥 만만치가 않다. 신년 첫달부터 골치아픈 일의 연속. 그래서 헬스클럽에서
어깨 운동을 1시간 가량 해 주고서, 홈플러스 슈퍼에서 세일하고 있는 크롬바허 5병을 사와서 한병씩 마시고 있다.
책을 주문한 게 왔는데... 그닥 신통치 않다. 위에서 <사랑, 그 혼란스러운>을 인용하긴 했지만 김빠진 맥주를
마시는 느낌이다. 정재승과 진중권의 <크로스>... 뒤적거리기에 좋겠다. 최창조의 <새로운 풍수 이론>은 대체
왜 샀나 싶고. <앞으로 3년 세계 트렌드>라는 책은 그냥 자료용으로 산 거니까 목차만 훝어보면 되겠다.
위즈위드에서 폴로 가디건이 왔고. 추운 겨울을 나는 데 도움이 좀 되겠군. S사이즈가 몸에 착 달라붙음을 발견.
(허리가 더 좁게 나왔으면 좀 더 날씬한 핏이 나왔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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