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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집 한 권, 장편 한 권. 작가로서의 결과물. 기자 생활을 거쳐 현재는 직원 만 명 회사에서 이런저런 경험중.
無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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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에서 '지난 10년간 재발견된 클래식 칵테일' 중 하나로 압생트를 꼽았다. (압생트는 '금욕Abstinence'이라는
단어를 떠올리게 한다. 에머랄드빛 색깔과 함께 그 어감이 매력적이다) 압생트는 약 100년간 미국에선 금지된 주류였지만
부시 말기에 해금되었고, 압생트에 물과 설탕을 타넣은 칵테일은 술집에서 심심찮게 구경할 수 있게 되었다나.

2009년의 마지막 날을 맞아 새해 계획을 세우려고 다이어리를 폈다. 무엇을 해볼까 끄적여보다가... 신년 결심이니 각오니
하는 것은 중학생 때나 하던 짓이라던 걸 떠올리게 되었다. 우리의 삶은 달력처럼 12등분으로 나뉘어 전개되는 것은 아닐진데.
(그래도 내 나이는 약 3시간 후면 서른여섯이라 불리긴 한다)
 
운동에 대한 계획은... 늘 해오던 게 있으니까. X자형 인간이 되기 위해 1주일에 한번씩 10km 러닝을 하기로 했고, 운동 방법을
봄 즈음에는 바꾸는 것을 생각해보고 있다. (사이클을 타면서 '건강과 근육' 3개 호를 읽어치우는 바람에 생각하게 된 거다...)

내년에는 단편 혹은 중편을 하나쯤 완성하고 싶고. 단편 연작으로 계획을 세워 시작한 '추잡한 소설'의 2부인데, 동성애를
다루고자 한다. 구상은 2년 전부터 해오던 것. 신랄하면서 유쾌한 문체로 쓰고 싶다. 과연 시간 분배를 어떻게 해야 할지가
넘어야 할 가장 큰 벽이다.

타로점을 봤다. 첫번째 점 : 당신은 속고 있습니다.

흠... 너무 직설적인 것도 좋은 건 아냐.

내년 운세... 이해관계의 충돌로 골치 좀 썩히는 한해가 될 듯. 연애/결혼운은 좀 있는데, 연애/결혼이 이해관계의 한 축을 
이뤄 나를 골치아프게 만들 것 같고.

내가 가장 중시하는 사업운. 새로운 일을 희망차게, 활기차게 시작한다는 계시인데,
뭐 그거면 됐다.

Eminem의 Business나 들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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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광만이 살아남는다... 인텔 전 회장 앤디 그로브의 자서전 제목이다. 편집증 환자들이 일종의 운명론자이자
예정론자라면, 그로브가 믿는 운명은 기술수명주기와 전략적 변곡점일테다. 그런데 IT환경이 모바일로 주도권이
넘어가면서 - 새로운 기술이 중시되고, 그럼으로써 새로운 수명주기 곡선이 형성되면서 - 편집증만으로는 생존이
어렵겠다는 생각도 든다. 어쨌거나 지금은 스티브 잡스가 영웅이자 경영의 구루다. (스티브 잡스도 그런데
편집광적인 기질이 있지 않던가? 뭐 넘어가도록 하자...)

뉴욕타임스, 이코노미스트, 사이언티픽 아메리카를 구글 리더로 구독하기 시작했다. 신문사 국제부에 있을 때엔
파이낸셜타임스부터 산케이까지 미, 영, 일의 메이저 마이너 매체를 섭렵하며 많이 배웠다. 국제부를 떠나니까
바쁘다는 핑계로 외국 매체를 소흘히 해왔는데, 2010년부턴 바깥 뉴스에도 신경을 좀 써야겠다. 

사이언티픽 아메리카에 실린 기사 두 꼭지 :

   1. 우울증은 인류 진화 과정에서 보존되어온 것으로, 복잡한 사회적 딜레마에 빠졌을 때 적응하기 위한 기제다.
      우리에게 숙고할 시간을 준다. 적절한 치료는 딜레마의 해답을 찾는 데 도움을 준다. 
     
      ---> 좀 울적한 상태. 연말 탓이 크긴 하다. 밤에는 타로카드를 갖고 '10년의 운세를 쳐봐야겠다... 2년 전부터
             해오던 연례 행사다.  
   
   2. 공포는 인간을 초인으로 만든다 - 스포츠역학과 생화학적인 분석의 결과 인간에게는 '파워의 절대치'가
      있다. 의지와 집중을 통해 끌어낼 수 있는 힘이다. 평상시 운동을 할 때에는 일반인은 절대치의 65%, 전문
      웨이프리프터는 80%까지 끌어내는 것이 가능하다. 프로 선수들의 경우는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두뇌의 '공포
      센터'가 더 활발히 활동하며 92%까지 끌어내는 것을 가능케 한다 - 올림픽에서 신기록이 나오는 이유. 

      ---> 오늘 운동을 하면서는 좀 더 집중하도록 노력해야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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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정영화와 거기에 등장하는 섹스신은 섹스와 낭만을 예측 가능한 것으로 만들어주었다. 영화 장면은 대부분의
사람이 이해하고 따라할 수 있는 표준이 되었다. 우리는 자신의 혼란스러운 정서에 이름을 부여함으로써 비로소
어떤 감정을 소유할 수 있고, 머릿속의 어지러운 상념에 문명화된 틀을 부여함으로써 비로소 사회적으로 행동하게
된다. "사랑에 빠지는 게 무엇인지 들어보지 못했다면 사람들은 좀처럼 사랑에 빠지는 일이 없을 것이다"라는
라 로슈푸코의 말을 조금 확장한다면 이렇게 말할 수도 있다. 낭만에 대해 대중매체가 그렇게 요란하게 떠들어대지만
않는다면 우리가 그처럼 낭만을 찾아다니는 일도 생기지 않을 것이다.

 - 리하르트 다비드 프레히트, <사랑, 그 혼란스러운> 

 내 소설에서 등장하는 섹스신은 지극히 '표준적'인 것이어서, 외설적이라는 말을 들을 때 조금 놀라기도 했다.
저 사람은 야동 한 편 본 적 없단 말인가! 하면서.

 뭐, 그럴 수도 있겠지. (여자들의 경우는 그럴 수도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1월3일까지는 연휴. 블로그에 매일 포스팅을 할 수 있는 이유랄까. 꽤 긴 휴가에 아이 좋아- 라고 텔레토비처럼
말하고 싶지만 생각을 정리할 게 많아 그닥 만만치가 않다. 신년 첫달부터 골치아픈 일의 연속. 그래서 헬스클럽에서
어깨 운동을 1시간 가량 해 주고서, 홈플러스 슈퍼에서 세일하고 있는 크롬바허 5병을 사와서 한병씩 마시고 있다.

 책을 주문한 게 왔는데... 그닥 신통치 않다. 위에서 <사랑, 그 혼란스러운>을 인용하긴 했지만 김빠진 맥주를
마시는 느낌이다. 정재승과 진중권의 <크로스>... 뒤적거리기에 좋겠다. 최창조의 <새로운 풍수 이론>은 대체
왜 샀나 싶고. <앞으로 3년 세계 트렌드>라는 책은 그냥 자료용으로 산 거니까 목차만 훝어보면 되겠다. 

 위즈위드에서 폴로 가디건이 왔고. 추운 겨울을 나는 데 도움이 좀 되겠군. S사이즈가 몸에 착 달라붙음을 발견. 
(허리가 더 좁게 나왔으면 좀 더 날씬한 핏이 나왔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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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에 초콜릿을 먹으러 가려 했는데... 눈이 엄청나게 쏟아지는 바람에 아파트에서 나갈 방법이 없었다.
그래서 약속을 취소하고 돌아왔다.

아래 링크는 본인이 가장 좋아하는 데스메틀 밴드 Morbid Angel의 마이스페이스 공식 홈피. 대표곡들이 올라와 있다.

"우리는 삶의 죄악을 음미하도록 축복받았다"는 말은 대표곡 중에서 'Blessed Are The Sick'의 가사를 인용한 것이다.

모든 곡이 다 명곡이지만, 갠적으론 Lord of All Fevers and Plagues를 좋아한다. 후렴으로 나오는 주문은 Simon판 
Necronomicon에 나오는 것.
 
마이스페이스 홈피에서는 라이브 비디오도 한 편 볼 수 있다. (피트 샌도벌의 엄청난 드러밍!) 

Morbid Angel MySp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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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접한 작가 중 내 마음을 가장 사로잡은 줌파 라히리의 장편을 읽는 중... '이름 뒤에 숨은 사랑'을 지금에야 손에 잡았다.

듀오백 의자를 목받침이 있는 걸로 구입했다. 고리짝 시절에 쓰던 듀오백 의자는 폐기. 의자를 뒤로 완전히 젖혀 눕듯이
하는 기능까지 있어 독서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진작 바꿀 걸 그랬다. 정가는 23만6000원.

소설을 꽤 오랜만에 읽는 것 같다. 러브크래프트 전집을 뒤적거리긴 했는데 글쓰기 소양을 늘리는 데에는 전혀 도움이
안 되는 것이고. (내가 좋아하는 단편은 '니알라토텝' 하나뿐이긴 하다)

오쿠다 히데오의 '오 해피 데이'는 절반쯤 읽다가 놔 두었고...

유엔 미래보고서... 흠.

우리나라에 '미래를 읽는 기술'로 제목이 달려 나온 번역서 두 권을 읽었고.

아버지께 결혼기념일 선물로 동네 헬스클럽 연간 회원 등록을 해 드렸고. (그럼 어머니는?)
연말 휴가 기간 동안에는 내가 사용할 것이긴 하다. 어젠 가슴운동을 불굴의 의지로 30세트 가량 했다. 뻐근한 가슴과
삼두근이 어제의 노력을 방증하고 있다. 오늘은 뭘 할까. 다리? 등?
 
싫어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보다가 - 최근에 질문을 받은 적 있다 - 진부한 건 언제나 싫어했다는 사실을 떠올렸다.

아마도, 아주, 몹시, 대단히 진부한 좀비 소설을 하나 읽어서 그랬을까. 장르문학이 쏟아져나오고 있는데, C급 수준조차
안 되는 것들이 많아서 안타깝다. 어느 정도의 변주는 있어야 하건만.

뭐, 그래서 장르문학이 더 힘든 것이기도 하다. 마니아들의 눈높이란 게 워낙 높으니까.

진부한 게 싫다는 내 취향은... 비단 문학에 대해서만은 아니고.

경영계획도 참신한 게 좋고, 전략도 그렇고 - 그래야만 기업이 살아남는다는 요즘 현실이 다행스럽기만 하다.

줌파 라히리의 소설은 섬세한 수제 양복과도 같은 느낌이다. 최상의 원단, 섬세한 디테일과 촘촘한 바느질. 어찌보면
꽉 짜인 느낌에 답답할 수도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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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취향의 변화.

중학교 때    : 팝. 
고등학교 때 : 관심 없음.
재수할 때    : 아트락에 관심. 그리고 실내악(피아노).
대학교 때    : 락과 클래식과 재즈 등등... 모든 종류의 음악을 좋아한다고 하려다가(일종의 허영심)
                   데스메틀과 블랙메틀로.
사회생활 
초반(20대중후)  : 데스메틀(Slayer, Morbid Angel)
 
사회생활
초중반(30대중)  : 데스메틀(Slayer 새 앨범이 나왔다)  
                         힙합 (Eminem, DMX, Snoop Doggy Dogg, 50Cents) 
                        
뭐 요즘은...
댄스도 듣고(Madonna, Lady GaGa) - 일렉트로닉 풍 사운드 좋아한다
일반적인(?) 락도 듣는다. Placebo 같은...

메틀이 너무 노친네 취향 같아서 힙합을 듣기 시작했는데, 들어보니 매력이 있어 괜찮은 앨범을
계속 찾아다니고 있고. (사실을 고백하자면, Morbid Angel의 리더 Trey Azagthoth의 페이스북에서
한 힙합 밴드의 곡이 추천된 걸 보고 관심을 갖게 되었다... 열린 감수성이 중요하다는 걸 깨닫는
계기였달까 뭐 그렇다)

장편에 Protect Me From What I Want 같은 곡을 인용하긴 했지만, 당시 쓸 때에는 Placebo 풍의
음악은 별로 안 좋아했다. 빠르고 두들겨대는 걸 좋아했지. 뭐 지금도 좋아하긴 하지만...

지금은 Slayer 공식 사이트에 올라온 새 앨범 'World Painted Blood'라는 곡을 듣는 중. 50이 다
되어가는 아저씨들이 변함없이 공격적인 음악을 한다. 나이는 숫자가 아닌 태도의 문제다.

호오. Unit 731은 731부대를 주제로 하는 곡인가.

새 앨범 티셔츠가 20달러에 팔리고 있는데... 미국 내에서만 주문이 가능하단다.
(2006/6/6에 맞춰 나온 666 티셔츠는 전세계 배송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나도 한 벌 갖고 있다)

그래도 나이를 먹으면서 취향이 좀 더 다양해지고, 폭도 넓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인생엔 성숙해가는 맛이 있어야지. 그럼그럼.
어쩌면 맥주에 와인과 막걸리를 타넣은 괴이한 음료처럼 될지도 모르겠지만.

그나저나...

 Morbid Angel의 새 앨범은 조만간 나온다더니 소식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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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이스터 크로울리가 제식을 치르기 위한 복장을 하고 있다... 뭐 벌거벗고 사나흘 동안 춤을 추며
주문을 외우기도 했긴 했다고 한다. 악마를 불러내는 방법에 공식은 없다.

비틀즈의 Sgt.Pepper 앨범 커버에는 크로울리의 말년 사진이 들어가 있다.
 
크리스마스 이브. 5시 퇴근시간 되자마자 KTX역으로 달려갔다. 아뿔싸. 표가 7시 이후 것밖에 없단다.
자동발매기에서 죽치고 있으면서 취소되는 표가 있나 살폈다. 5시50분 특실이 한 장. 천안에서 서울까지
KTX특실로 가보기도 또 처음이다.

문제는 서울역에서 집까지 오는 데 2시간 가까이 걸렸다는 것이지만.

그리고 집에서 수원까지 가는 데 비슷한 시간이 걸렸다. 중간에 셀프 세차장에서 세차도 하고... 

인천대교는 처음 가 봤다. 서해대교와 비슷한 풍인데 좀 더 업그레이드 되었달까. 선루프를 통해
다리의 기둥에서 뿜어져 내리는 빛을 받으며 달렸다. 하얏트리젠시 인천의 Vy 바에서 레드 크리스마스/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각자 한 잔씩.

키높이 구두나 깔창에 대해 별 생각이 없었는데 - 최근 한겨레에 키높이 구두/깔창에 도전하는 대단히
재밌는 기사가 실렸다 - 앞으로 좀 진지하게 검토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젠장. 남녀의 키에도
일종의 승수 법칙이 작용하는 듯. 그러니까 3cm의 차이는 6cm, 12cm의 차이를 만들고...

18일 이후, 그러니까 무려 일주일 째 바벨을 잡지 못했다. 살도 좀 쪘다. 젠장.

내일은 눈(雪)을 볼 수 있는 곳으로 가려고 한다. 내 골프에 기본 장착된 피렐리 타이어는 여름용이라서,
서울-춘천 고속도로에 눈이 잘 치워져 있길 바랄 뿐이다. (역시 정기점검 할 때 겨울용으로 바꿔 껴야 했다)

시나리오 플래닝과 오픈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책을 쌓아놓고 독파중.
시나리오 플래닝은 작가/경영학도/기자 출신이 대기업에서 하기에 딱 좋은 경영 모델.

모 선배는, 5년 이상 회사를 다니기 힘들 거라며 그때까지 한푼도 쓰지 않고 돈을 모으라고 했다.
전쟁을 앞두고 사재기하듯 말이다. 내 소비성향으론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긴 하다. (지금도 마이너스 통장..핫핫핫)

5년 뒤, 2014년에는 마흔인데, 과연 그때 나는 무엇을 하고 있을까?
내가 재미있게 할 수 없는 일은 하지 않는다는 거, 남이 나를 대체할 수 없는 일을 독창적으로 만들어 한다는 거,
그런 원칙을 계속해서 지키며 살아갈 수 있을까?

아니면 지적 능력을 소진하고 바닥을 기어다닐까.

궁금해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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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에는 에반게리온을 보려고 했으나 메가박스 등에서 표가 모두 매진되었다. 무엇을 볼까 고민하다가
아바타가 볼 거리가 많다 하여 영등포 CGV로 갔다. 러닝타임이 3시간씩이나. 골드클래스로 갔기에 망정이지
일반 좌석에서 봤으면 엉덩이가 다 아팠을 것 같다.

페리에가 다 떨어져서 다른 걸 시켜야 했다는 것만 빼곤 골드클래스란 극장 시스템에 대해서 만족. 근데
스타리움에서 보는 게 영상을 즐기기엔 더 좋은 거 같던데...

스토리 자체는 빈약하지만 3D 기술의 진보를 총체적으로 보여주는 영화라 내내 감탄했다. 제임스 카메룬은
늙지도 않는 걸까. (스토리가 빈약한 것도 그가 나이를 먹지 않기 때문일지도???) 뭐... 저 정도 볼거리라면
스토리가 뭔 대수냐는 생각도 들었다.

목욜 예정에 없었던 부서 회식에 금욜 문학동네 송년회까지, 달리기가 이어졌다. 새벽까지 마신 건 정말
오랜만이다... 반가운 얼굴들을 봐서 좋기도 했고, 오랜만에 문인들의 자리에 함께 하니 신선한 느낌도 있었다.
하지만 퉁퉁 부은 얼굴로 데이트를 해야 했다... 흑.

낼은 하루종일 바쁘구나. 신상에 조금(아니 많이?) 변동사항이 있을 것이라 예상. 좀 더 바빠진다는 뜻.
나쁜 게 아니라 좋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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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더 이코노미스트가 발간한 '2010년 세계전망'을 읽었다. 다가오는 2010년을 뭐라고 부르게 될지에 대한
대목이 있었는데... teens, tens라는 표현을 예상하기도 했다. (teens는 엄밀히 말하자면 2013년부터가 되겠지만 말이다)

사진은 아놀드와 같이 시대를 풍미했던 보디빌더 데이브 드레이퍼가 프런트 스쿼트를 하는 모습. 요즘 다리 운동을
저 프런트 스쿼트로 시작하고 있다. 110kg까지 가뿐히 소화한다. 올초엔 90kg도 힘겨웠는데, 하체가 전반적으로 
향상되긴 했다. 신경을 쓴 결과랄까. 

운동은 스스로를 시각화하는 능력을 키우는 아주 좋은 수단이다. 시각화는 목표 설정과 계획의 실행을 위해 필수적인 요소다.
밀려드는 업무에 두 손 들지 않고 나름 맞받아치고 있는데, 힘이 되어 주는 게 보디빌딩이 아닐까 싶다.

눈이 보고 싶다고 해서 인공눈을 뿌리는 에버랜드로 갔다. 눈 뿌리는 시간은 놓쳤지만 13-14년 만에 가본 곳이라
반갑고 신기했다. 음식맛은 형편없지만 추위에 시달린 터라 맛있게 들어갔다.

금요일에는 모 출판사의 송년회. 간만에 문학의 향기를 맡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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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 리히텐슈타인의 The Kiss.

우리를 움직이게 하는 시간 단위. 24시간, 1주일, 한달, 1년. 연말이 다가오면 경영계획과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각 부문별 업무계획을 짠다.

권투선수는 1라운드 3분의 시간 단위로 움직인다. UFC의 파이터들은 1라운드 5분 총 3라운드에서 5라운드의
단위로 움직인다. 스테미너를 비약적으로 높이는 방법 : 예상되는 총 라운드를 2번 뛸 수 있는 체력을 기른다.
션 셔크가 그렇게 하루에 2번 고강도 훈련을 하는 스케줄을 소화한 결과 상대방이 거의 지쳐갈 즈음에 힘으로
밀어붙여 승리를 거두었다는데... (약물복용 사실이 드러나 비결은 다른 데 있음이 밝혀지긴 했다...)

시간 단위의 틀을 바꾸면 사고 방식이 달라지고, 결과물도 달라질 수 있다는 것.

어쩄거나 프랭클린 다이어리 2010년 속지를 사 왔다. 프로젝트 매니저를 비롯해 이것저것 눈에 띄는 것을
사니까 거의 6만원 돈이 나왔다. 교보 북클럽 마일리지를 다 쓰고도 내 카드로 좀 더 결제해야 했다.
올해 들어 달라진 게 있다면, 다이어리 없으면 일을 하기 어렵게 되었다는 거다. 하나의 업무가 여러 개의
회의와 보고로 이어져 있고, 그렇게 여러 개의 업무가 회사에서의 내 할 일을 규정하고 있다. 

차에서 들을 약간의 CD를 샀고.

금,토에는 부서 워크숍. 20대들이 즐긴다는 술 마시기 게임을 했는데... 게임에 약한고로 소주잔에 5대5로 탄
폭탄주를 연거푸 마셔야 했다. 나중에는 혀가 꼬여 헛소리가 다 나왔다. 

그래도 담날, 힘들고 고단한 인생이란 생각은 들지 않았다... 저녁이 되자 남산 길을 드라이브하러 하얏트로
갔다. 파리스 그릴에서 양갈비 구이. 오랜만에 먹는 양고기였다. US프라임 립아이 스테이크는 그냥 그랬다.
맛은 괜찮았지만 부가세 봉사료 별도로 6만2천원짜리라곤 생각이 들지 않았다.

모에 샹동을 한 잔씩 마시며 분위기를 내고. 

테라스에서 아이스크림과 에스프레소. 창으로 내려다 보이는 서울의 야경을 배경으로 외국인 가수들이
노래를 부르는데 수준이 상당히 괜찮았다.

담부턴 디카로 잘 찍어놔야지... 블로그에 막상 올릴 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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