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를 움직이게 하는 시간 단위. 24시간, 1주일, 한달, 1년. 연말이 다가오면 경영계획과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각 부문별 업무계획을 짠다.
권투선수는 1라운드 3분의 시간 단위로 움직인다. UFC의 파이터들은 1라운드 5분 총 3라운드에서 5라운드의
단위로 움직인다. 스테미너를 비약적으로 높이는 방법 : 예상되는 총 라운드를 2번 뛸 수 있는 체력을 기른다.
션 셔크가 그렇게 하루에 2번 고강도 훈련을 하는 스케줄을 소화한 결과 상대방이 거의 지쳐갈 즈음에 힘으로
밀어붙여 승리를 거두었다는데... (약물복용 사실이 드러나 비결은 다른 데 있음이 밝혀지긴 했다...)
시간 단위의 틀을 바꾸면 사고 방식이 달라지고, 결과물도 달라질 수 있다는 것.
어쩄거나 프랭클린 다이어리 2010년 속지를 사 왔다. 프로젝트 매니저를 비롯해 이것저것 눈에 띄는 것을
사니까 거의 6만원 돈이 나왔다. 교보 북클럽 마일리지를 다 쓰고도 내 카드로 좀 더 결제해야 했다.
올해 들어 달라진 게 있다면, 다이어리 없으면 일을 하기 어렵게 되었다는 거다. 하나의 업무가 여러 개의
회의와 보고로 이어져 있고, 그렇게 여러 개의 업무가 회사에서의 내 할 일을 규정하고 있다.
차에서 들을 약간의 CD를 샀고.
금,토에는 부서 워크숍. 20대들이 즐긴다는 술 마시기 게임을 했는데... 게임에 약한고로 소주잔에 5대5로 탄
폭탄주를 연거푸 마셔야 했다. 나중에는 혀가 꼬여 헛소리가 다 나왔다.
그래도 담날, 힘들고 고단한 인생이란 생각은 들지 않았다... 저녁이 되자 남산 길을 드라이브하러 하얏트로
갔다. 파리스 그릴에서 양갈비 구이. 오랜만에 먹는 양고기였다. US프라임 립아이 스테이크는 그냥 그랬다.
맛은 괜찮았지만 부가세 봉사료 별도로 6만2천원짜리라곤 생각이 들지 않았다.
모에 샹동을 한 잔씩 마시며 분위기를 내고.
테라스에서 아이스크림과 에스프레소. 창으로 내려다 보이는 서울의 야경을 배경으로 외국인 가수들이
노래를 부르는데 수준이 상당히 괜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