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TWISTED MIRR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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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집 한 권, 장편 한 권. 작가로서의 결과물. 기자 생활을 거쳐 현재는 직원 만 명 회사에서 이런저런 경험중.
無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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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2010/04/03
    multitasker

<샤먼 제국>을 5분의1가량 읽었다.

고대 시대에 동서 아시아와 지중해에 걸쳐 샤머니즘으로 통치하는 거대 제국이 있었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는데,
군데군데 인용되는 문헌 가운데 신뢰하기 쉽지 않은 것도 있다. 그러나 옳든 틀리든 상상력을 넓히는 데 도움이
되는 책자임은 분명하다. 게다가 고대 문명 이야기이기도 하고. (그렇다. 난 기독교에는 관심이 없지만 성서
고고학에는 관심이 있을 만큼 옛 문명에 관심이 많다...)
 
예전 같으면 사고하고 판단하고, 그 판단을 입밖으로 내기까지 결정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았다. 상대의 주장이
내 생각과 틀리면 반박했는데, 사실 돌이켜보면 나나 상대 모두 그 주제에 대해 깊이 있는 성찰과 연구가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토론이 아니라 서로의 주장을 되풀이하는 논박 아닌 논박의 되풀이로 끝났다. 마지막에는
누군가 기분까지 나빠지기도 하고. (결국 '네가 틀리고 내가 옳다'는 것을 말하고 싶은 것 아니었겠나!) 

그러니까, 10대후반과 20대 중반까지 그랬다는 것이다.

30대 중반을 넘어선 지금은 깨달은 바가 있다. 사고하되 판단하지 않고 판단하되 결정하지 않는 게 현명한
일이라는 것을. 판단하고 결정을 내리고 싶어하는 사람들은 차고 넘치지만 사고하고 싶어하는 사람은
찾기 쉽지 않다. 사고하되 결정을 내리지 않는 사람을 우리는 신중하다고 말한다. 사고하지 않고 판단하고,
결정까지 내리는 사람을 우리는 독단적이라고 말한다. 사고를 조금 하고 판단을 많이 하되, 결정을 피하는
사람을 우리는 잘난 척하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내 경우는, 신중해지는 법을 갈고 닦는 중이라고 해야겠다.

에고. 빨리 짐 싸서 내려가야겠군. 오후부턴 회사 일 모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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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종일 스티븐 킹의 소설을 읽었다. '스탠 바이 미'와 '호흡법'. 스탠 바이 미의 원제는 The Body. 
킹은 제목을 참으로 심심하게도 짓는다. 어쨌거나 소설의 재미에 푹 빠질 수 있었던 하루였다.

오늘 저녁 교보 강남점에서 산 책들.

<불가능은 없다> 미치오 카쿠 : 투명인간, 순간이동, 우주횡단, 시간여행은 반드시 이루어진다! 
<프리즘 : 미래를 읽는 5가지 안경>, 페로 미킥 
<스위치 : 손쉽게 극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는 행동설계의 힘>, 칩 히스 & 댄 히스 
<샤먼 제국>, 박용숙 : 한반도 반만년의 역사는 허구이다! 
<헬리혜성과 신라의 왕위쟁탈전>, 서영교 : 한중일 고문서에 나타난 혜성 기록을 통해 신라사와 궁중암투 새롭게 고증 
<최 셰프의 크레이지 레시피 39>, 최현석 (오랜만에 구입한 요리책이다)
<천재들의 도시 피렌체 : 피렌체를 알면 인문학이 보인다>, 김상근 
<유럽에 빠지는 즐거운 유혹 : 신화와 역사여행>, 베니야마 

회사 일에 필요해 법인카드로 산 것도 있고, 내 개인적 취미와 관련된 것이라 내 카드로 산 것도 있다.

그리고 베니 바나시의 베스트 곡 모음집과 카니에 웨스트의 808s & Heartbreak 앨범을 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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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 It Yourself... 자기 일은 자기가 좀 해.

Dirty Disco Youth의 곡을 듣고 있는 중. 젊고 싱싱하다. 5월초에 상암 월드 디제잉 페스티벌에도
온다고 한다. 토요일 오후부터 밤새 계속되는 행사다. 가볼까 말까 고민중.

10년 전에 프로디지를 들을 땐 일렉트로니카 장르는 심히 지루한 음악이었다. 나이를 먹어서
감수성도 변했는지 예전과 다르게 들린다.

뭐, 그땐 데스메틀밖에 안 듣는 시절이긴 했다. (모비드 앤젤의 새 앨범은 언제 나오는 거지???)

데스메틀은 21세기에 들어오면서 죽어버린 장르라는 생각을 한다. 세기말의 두려움을 먹고
종말이라는 운명이 주는 짜릿한 매혹을 표현하는 것이 목적이었니, 요즘 시대에는 용도폐기되어야
할 것인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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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머의 주행거리가 2000km를 돌파했다.  이제 150km 이상 밟아주는 길들이기 2단계 돌입이다.
고속도로가 차가 좀 없는 시간에 몰고 나가야 하는데...

고된 한 주가 끝. 어젠 오랜만에 반가운 얼굴과 술. 그런데 2차로 카페에서 마신 술은, 윈저17년산이
아니라 윈저17년산 병에 담긴 화학물질 같다. 가짜 양주임이 분명. 

회사 피트니스 센터에서 20분간 샤워를 했는데도 머리속이 멍했다. 기획 아이템은 몇 가지 떠오르는데
기계적인 일, 그러니까 회의록 정리는 죽을맛이었다.

스티븐 킹의 <스탠바이미> 도착. 낼은 소설을 좀 읽어야겠다.

어쨌거나 다음주도, 다다음주도 할 일은 많다...  

동생 결혼 선물로 제주 해비치호텔 방을 잡아줬다. 렌트카 패키지. 동생이 먼저 결혼한다니 다들
나를 불쌍하게 취급하고 있다.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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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de.com의 웨딩 케이크 갤러리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 아마 저 꽃의 색깔 때문일거야.

picApp에 wedding이라는 검색어를 쳐 넣었더니 니콜 리치가 테이크아웃 커피를 마시며
걷고 있는 사진이 나온다... 왜???????????? 방탕한 생활을 청산하고 두 아이를 키우는 데
정진하는, 결혼과 출산을 통해 모범적으로 재활한 케이스라서 그런 걸까.

여동생이 먼저 결혼을 하겠다고 선언. 결혼 생각 없다고 작년엔가 못을 박듯 말했던 거 같은데... 
그러고 보면, 주위에서 결혼 안 할 것처럼 보이는 사람들이 모두 결혼했고, 일부는 이혼도 했고
일부 중 또 일부는 재혼까지 했거나 하려고 한다. (내가 한번도 못한 걸 두 번이나!)

담주 양가 상견례. 홍천에 드라이브 겸 놀러가려던 걸 취소... 간만에 서울을 벗어나 보려고 한
건데 일이 이렇게 겹치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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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들볶이는 중. 여러 사람의 이해관계 사이에서 샌드위치가 된 상태. 푸념하기도 귀찮아졌는데,
타인의 푸념을 듣고 싶어하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네 푸념을 들어줬으니 내 푸념도 들어달라... 내가 생각하는 전형적인 '여성이 원하는 바'랄까.

힘든 거 다 안다는 식의 토닥거림을 받는 것도 지겹고. (대체 뭘 안다고?)

자상하고 섬세한 감수성의 남자 역할을 하기에는 세상이 넘 피곤하게 돌아가고 있다. 성격은 더럽지만
능력 있고 돈 잘 버는 남자가 되는 게 더 사랑받는 길일지도 모른다.

흠...

서울과 서울 근교의 갈만한 곳을 가이드하고 있는 책을 두 권 샀다. 월요일에는 회사 근처의 맛집을
찾아야 하는데... 동네가 미식과는 거리가 먼 곳인지라 어쩌면 좀 더 멀리 나가야 할지도 모른다.

비머의 파노라마 선루프는 아직도 어떻게 조작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 선루프 조작은 골프가 정말
편했는데.. (아우디에도 장착되어 있다고 하는데, 다이얼을 돌려서 선루프의 열기를 조절할 수 있다)

코에 블랙헤드가 심하게 껴 있는 것을 얼마 전에 발견했다. 주말에 집에 올 때마다 팩을 해주고 있다.
나이를 먹어서 그런 건가, 예전처럼 금방 없어지지 않는다.

종합검진. 회사에서 지원을 꽤 해주는 거라 받긴 받아야겠는데... 암 같은 걸 발견한다고 해도 뭐 좋은
게 있을까. 그냥 조용히 세상을 떠나는 것도 나쁘지 않은 일이다. (가장 사람을 고통과 고뇌에 빠지게
만드는 질환은, 암 같은 치명적 질병이 아니라 치질이나 전립선염 같은 것 아닐까???)

디젤 자티니 라인의 바지를 한벌 샀다. 하체를 키운다고 스쿼트와 데드리프트, 런지를 집중적으로
했더니(하체 운동이 끝나면 토할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다른 곳은 그대로인데 허벅지가 빵빵해져가고
있다. 부득불 허리 32인치짜리를 구입. 허벅지가 좀 여유 있게 보인다. 그러나 엉덩이는 많이 헐렁...
허리도 헐렁... 바지 뒷포켓 디자인도 그냥 그렇고... 

어쨌거나 오랜만에 구입한 블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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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후배와 상수역 근처의... 일본식 떡꼬치(뭐라고 부르더라...)를 먹으며 수다.

"선배도 트위터 쓰세요."
"우리 회사에선 접속이 안 돼."
"스마트폰으로 하면 되잖아요."

현재 내 휴대폰은 사용한지 만 3년이 지난 전지현폰

삼성 안드로이드폰이 나올 때까지 기다리고 있다. 아이폰을 왜 사지 않느냐... 뭐,
내가 안드로이드의 지지자라고 하는 게 적절한 대답이 되겠다. (그러면서도 오늘
알라딘에서 파는 아이폰 구매조건을 보긴 봤다. 차량거치대도 준다고 하는데...)

오늘. 다른 후배에게서 전화. 잘 지내냐고 묻길래 차를 바꿨다고 했다. 후배의 용건도
바로 그것이었다.

"저한테 파시지 그랬어요."
"2천 언더로 후려칠 거였잖아."
"언더는 아니고 2천으로 했겠죠."

등등의 대화.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하는 서비스가 하루가 다르게 나오고 있어서, 스마트폰을 빨리
사긴 사야겠다.

트위터 계정을 살렸다 : a_twistedmirror
 
읽어보신 분도 있겠지만, 99년에 '모나드'라는 단편을 썼다. 내 단편집에 수록된
작품인데, 휴대폰으로 서로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으며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는 집단에
대한 얘기였다. 10년의 세월이 지나니, PC통신 시절에 상상했던 미래가 세련되게
현실로 펼쳐지는 모습을 본다. 그렇게 삶이, 생활이 변해가는 모습을 보는 것.
언젠가 인류가 만년 전의 DNA에서 진화해가는 양상을 보는 것. 앞으로도 계속 살아야
할 이유 중 하나일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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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올드보이>에서 오대수가 겪는 '갈등'은 이렇게도 볼 수 있다 : 잘못된 질문에서부터 출발했다는 점. 

오대수는 이우진에게, 자신을 15년간 왜 가뒀느냐가 아니라 왜 풀어줬는지를 물어야 했다.

후배들에게 <올드보이> 이야기를 해주면서 일을 잘 하려면 제대로 된 질문을 할 줄 알아야 한다고 충고했는데,
얼마나 이해했는지는 잘 모르겠다. 

광화문 교보가 리뉴얼을 한다며 문을 닫았다. 강남 교보는 책 쇼핑하기에 불편한데...

서울숲으로 드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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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몇 가지 일을 진행중. 그중 하나가 금요일에 꽤 만족스럽게 끝남.
그러나 담주엔 3개 팀과 의견 조율을 시작해서... 3개 이상의 팀과 의견 조율을 해야 하는 작업에 착수해야 한다.
그게 일의 전부라면 좋겠지만.

<디지털 혁명의 미래Total Recall>라는 책을 읽고 있다. MS에서 라이프로그 기술을 연구하는 엔지니어들이
쓴 책인데, 인생의 모든 것을 디지털 기억화하게 되면 무엇이 달라질지를 풀어내고 있다.

예를 들면, 이메일처럼 간단해 보이지만 사실 시간을 꽤나 잡아먹는 작업에 대해서는,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면 몇 개의 반복적인 표현 리스트를 제시해줄 수 있다... '친애하는' 폴더의
    파일을 열고 지원자의 이름을 타이핑해 넣으면 적당히 새로운 문구의 답장이 쓰일 것이다.

(갠적으론 이메일을 통한 업무처리를 좋아하지 않는다 - 일처리 속도를 느리게 하기 때문. 이메일 한 통 쓸 시간이면
전화 두세통은 걸 수 있다) 

고등학교 다닐 때 쓴 단편 중에서, 네트워크 상에서 존재하는 '정보 덩어리' 여성과 사랑에 빠지는 소년의 이야기를
쓴 적 있다. 완벽한 라이프로그의 세상이 온다면 육체와 정신의 경계가 사라지겠지. 디지털 탈육체화를 통해서. 

스탕달은 자살을 결심해 놓고선 프랑스 정치 상황이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해서 그만 뒀다는 얘기가 있다.
뭐 핑계이거나 변명일지도 모르겠지. 어쨌거나, 세상에 변화가 없다면, 앞으로 어떻게 바뀔지 궁금증을 불러일으키지
못한다면 삶은 따분한 돌림노래처럼 될테다.

비머는 계속 길들이기 중. 현재 주행거리 1100km 돌파했다. 

Jay-Z와 Outcast의 앨범을 사서 비머의 하드드라이브에 저장시켰다. 하드 용량은 12G. 운전할 때만 음악 듣는 것이니
부족할 것 같진 않은데. (사실 가장 음악이 필요한 건 운동할 때다.. 테스토스테론을 자극할 수 있는 공격적인 힙합이나 
걸그룹의 노래가 좋다 핫핫) 지금은 카니예 웨스트의 Graduation 앨범을 듣는 중.

작년 연말에 산 듀오백 의자는 120% 만족하며 쓰고 있다. 목받침이 있고 뒤로 젖혀지는 의자가 이렇게 좋은 거구나.
(혹은 내 생활 패턴에 잘 맞는 것일텐데) 몸을 뒤로 젖히고 이런저런 상상을 하며 지난 2주간 쌓인 정신적 피로를 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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